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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역서 83년 만에 발견된 나치 독일 고속 어뢰정

2026. 8. 17.
스쿠버고급유럽
그리스 해역서 83년 만에 발견된 나치 독일 고속 어뢰정

83년 전 침몰한 나치 독일 고속정, 그리스 앞바다서 발견

그리스 서부 이오니아해 깊은 바닥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해군이 운용하던 희귀한 소형 고속정의 잔해가 발견됐다. 레프카다(Lefkada)섬과 프레베자(Preveza) 사이 수심 96m 해저에 똑바로 선 자세로 가라앉아 있던 이 선박은, 예인 도중 침몰한 지 83년 만에 정체가 밝혀졌다.

나치 해군의 '리히테스 슈넬보트'

이번에 확인된 잔해는 나치 독일 해군(Kriegsmarine)이 2차대전 중 운용했던 12.5m급 소형 고속정 '리히테스 슈넬보트(Leichtes Schnellboot)', 이른바 'S보트'로 추정된다. 연합군 측에서는 이를 'E보트'라고 불렀다. 조사팀은 이 선박이 'LS6'로 명명된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동급 선박 중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10년에 걸친 추적 끝에 확인

이번 발견을 발표한 것은 그리스의 해양사학자 요르고스 카렐라스(Giorgos Karelas)와 다이빙팀 '에게안텍(Aegeantec)'이다. 카렐라스가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에게안텍 창립자인 마리노스 기우르가스(Marinos Giourgas)와 바실리스 스피로풀로스(Vasilis Spyropoulos)가 실제 잠수를 통해 잔해를 기록했다. 수중 촬영은 스피로풀로스가 맡았다.

조사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해군사학자 페터 셴크(Peter Schenk)가 이오니아해에서 소실된 소형 크릭스마리네 선박에 관한 기록과 대략적인 위치, 수심 정보를 공유하면서 추적이 시작됐다. 이후 레프카다에서 활동하는 난파선 탐사가 디미트리스 기아눌라토스(Dimitris Giannoulatos)가 해당 기록이 가리키는 구역 안에서 소나 반응을 포착했고, 이를 근거로 에게안텍이 정체 확인을 위한 잠수를 조직했다.

96m 심해 잠수, 리브리더와 DPV 동원

수심 96m는 일반적인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깊이로, 조사팀은 폐쇄회로 리브리더(CCR)와 수중스쿠터(DPV)를 활용해 잠수를 진행했다. 이런 장비 구성은 장시간 심해 체류와 이동 거리 확보가 필요한 테크니컬 다이빙에서 전형적으로 쓰인다.

잔해는 예상보다 훨씬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선체 내부의 폭뢰(depth-charge) 관련 장치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은 예인 중 받은 하중이 침몰 원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견은 2차대전 당시 지중해 전역에서 활동했던 소형 고속정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사례로, 해양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원문: Divernet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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