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구서 스노클링 중 사망 사고, 안전 관리 비상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제주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물놀이 중 목숨을 잃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6일 오후 4시쯤 제주 판포포구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남성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동행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닥터헬기 출동이 요청됐지만 기상 악화로 이륙하지 못했고, 남성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 있던 판포포구 수상안전요원팀 정두현 팀장은 "AED(자동심장충격기)를 들고 뛰어가 2분 이내에 패드를 부착했고, 그전까지는 가슴 압박을 시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속한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이다.
사고 직후 제주 행정당국은 현장을 점검하며 추가 안전 조치를 마련하는 데 나섰다. 관계자들은 수영에 자신이 없는 이들에게 안전 장비 착용을 재차 당부하며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올여름 다이빙 사고는 없었지만 물놀이객 3명 숨져
다행히 올여름 들어 스쿠버다이빙 관련 사망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스노클링 등 일반 물놀이 도중 목숨을 잃은 사례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3건에 달한다.
이에 제주도는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항·포구를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배치하는 등 선제적 예방에 힘쓰고 있다. 용담포구에서 근무 중인 이문생 안전요원은 "질환이 있거나 음주를 한 것으로 보이는 분들에게는 아예 물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해 돌려보내고 있다"고 현장 대응 방식을 설명했다.
막바지 피서철, 물놀이 전 지켜야 할 안전수칙
여름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입수 전에는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줄 것
- 심장에서 먼 부위인 팔다리부터 물을 적신 뒤 천천히 물속에 들어갈 것
-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할 것
- 음주 후나 식사 직후, 혹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물놀이를 자제할 것
바다는 얕아 보여도 조류와 수심 변화가 급격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스노클링처럼 장비 없이 얕게 즐기는 물놀이라도 심장 관련 질환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 안전요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