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피칸 호수에 사는 두 얼굴의 거북이들
"그렇다, 카나타라 파크에는 정말로 스내핑 터틀이 산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니아에 위치한 카나타라 파크를 찾는 방문객들은 치피칸 호수와 그 주변 수로에서 두 종류의 거북이를 자주 마주친다. 하나는 이 지역 토박이 파충류인 스내핑 터틀(Common Snapping Turtle)이고, 다른 하나는 외지에서 흘러들어온 붉은귀거북(Red-Eared Slider)이다. 둘 다 호수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지만, 이곳에 자리잡게 된 사연은 전혀 다르다.
원주민 거북이와 불청객 거북이
스내핑 터틀은 붉은귀거북에 비해 눈에 띄는 빈도는 낮지만, 치피칸 호수 생태계에서 꾸준히 관찰되는 존재다. 호수에 서식하는 거북이 종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마치 공룡 시대를 연상시키는 거칠고 원시적인 외형 덕분에 쉽게 구별된다.
반면 붉은귀거북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사실 캐나다에서는 외래침입종으로 분류된다. '펫숍 거북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이 종은 작고 다루기 쉬운 애완동물로 많이 구입된다. 문제는 이들이 자라면서 시작된다. 사육 공간이 좁아지거나 키우기 힘들어지면 주인들이 이들을 호수에 몰래 풀어놓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명백한 불법 유기 행위다. 이렇게 유입된 외래종은 토종 생물과 자원을 두고 경쟁하며 지역 생태계의 균형을 흔든다.
물에서는 겁쟁이, 뭍에서는 방어적
스내핑 터틀과 공존하려면 이들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육지에서: 등딱지 안으로 완전히 몸을 숨길 수 없는 구조 때문에, 육지를 이동하다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면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 물속에서: '터프하다'는 평판과 달리 원래 서식지인 물속에서는 상당히 소심하다. 호수에서 마주쳐도 대개는 슬쩍 몸을 돌려 물속으로 잠수해 자리를 피한다.
공룡 시대의 유물처럼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이 거북이들은 지역 수로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체수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
온타리오의 스내핑 터틀은 독특한 생물학적 '병목 현상'에 시달리며, 이 때문에 개체군이 매우 불안정하다. 이들은 빠른 번식 대신 개체 하나하나의 장기 생존에 전략을 집중하는 생물이어서, 성체 몇 마리만 사라져도 지역 개체군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
늦은 성숙: 스내핑 터틀은 알을 낳을 수 있을 때까지 보통 15~20년이 걸린다. 낮은 생존율: 수백 개의 알 중 성체까지 살아남는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긴 세대교체 시간: 이런 확률 탓에, 암컷 한 마리가 자신을 대체할 성체 한 마리를 개체군에 남기기까지 무려 60년 가까이 걸릴 수 있다.
주요 위협 요인
빠르게 개체수를 회복할 수 없는 종이기에, 인간이 가하는 위협은 특히 치명적이다.
- 로드킬: 암컷들은 둥지를 틀기 좋은 부드러운 모래질 갓길에 이끌리는데, 이 때문에 차량 통행 경로에 그대로 노출된다.
- 불법 포획: 온타리오는 2017년 스내핑 터틀 사냥을 공식 금지했지만 밀렵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다. 이들은 오래 사는 만큼 체내 지방에 PCB나 수은 같은 독성물질이 축적되어 있어 식용으로도 위험하다.
- 서식지 손실: 개발을 위한 습지 매립은 서식지를 조각내고, 거북이들이 먹이나 짝을 찾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하며 더 많은 도로를 건너게 만든다.
정말 손가락을 물어뜯을 수 있을까
스내핑 터틀이 사람 손가락을 손쉽게 잘라낼 수 있다는 이야기는 흔한 속설이지만, 실제 위험성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부리처럼 생긴 턱은 매우 강력하고 날카로워 상당한 신체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스내핑 터틀의 공격은 번개처럼 빠르며, 마치 강력한 절단가위처럼 작동한다.
- 부상 가능성: 단단한 뼈를 완전히 부러뜨릴 힘은 부족한 경우가 많지만, 뼈를 으스러뜨리거나 근육 깊숙이 파고들고 심한 타박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부상은 대개 봉합 등 전문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
- 질병과 감염: 물리적 상처 외에도 이들은 다양한 수중 박테리아를 지니고 있다. 물린 상처나 발톱에 긁힌 작은 생채기만으로도 혈류에 병원균이 침투할 수 있어, 항생제 처방이 흔히 뒤따른다.
- 등딱지의 한계: 다른 여러 거북이 종과 달리 스내핑 터틀은 배 쪽 등딱지(복갑)가 작아서 몸을 안으로 숨길 수 없다. 몸을 숨길 수 없기에, 육지에서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면 '스냅'을 주요 방어 수단으로 사용한다.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거북이의 행동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안전의 핵심이다.
- 물속에서: 매우 소심한 편으로 거의 항상 싸움 대신 도주를 택하기 때문에 수영객에게 미치는 위험은 극히 낮다.
- 육지에서: 대부분의 부상은 사람들이 거북이를 만지거나 옮기려 하거나 자극할 때 발생한다. 방어적인 공격을 피하려면 존중하는 거리를 유지하고, 절대 몸의 앞쪽 절반 근처에 손을 두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온타리오에서 발견되는 일반 스내핑 터틀도 위험하지만, 미국 남부에 서식하는 훨씬 더 큰 앨리게이터 스내핑 터틀은 물리는 힘이 월등히 강해 '손가락이 잘렸다'는 전설의 주인공은 대개 이 종이다.
요약하자면, 스내핑 터틀은 100년까지도 살 수 있는 장수 동물이지만 종으로서의 생존은 매우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 서 있다. 매년 번식 가능한 성체 몇 마리만 제거되어도 개체군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결손이 발생한다.
카나타라 파크, 그리고 수영 안전
사니아 북단에 자리한 카나타라 파크는 약 2킬로미터에 달하는 깨끗한 모래 해변을 자랑하는 지역 명소다.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가족 모임, 동창회, 야외 피크닉 등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수질: 방문객들은 맑고 푸른 물빛과 잘 관리된 해변을 즐길 수 있다. 안전: 여름 성수기에는 전문 안전요원들이 해변 지정 구역에 배치되어 수영객의 안전을 지킨다.
조용히 물놀이를 즐기고 싶든, 가족 행사를 위한 넓은 장소를 찾고 있든 카나타라 파크는 깨끗하고 편안한 자연 환경을 제공한다.
거북이를 목격하거나 다친 거북이, 둥지를 발견했다면 신고가 필요하다. 다친 거북이를 발견했을 경우 즉시 온타리오 거북이 보호센터(Ontario Turtle Conservation Centre)로 전화(705-741-5000)해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