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이빙 교육기관 SSI(Scuba Schools International)가 통합 애플리케이션 'MySSI'의 대규모 개편판을 공개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도구, 한층 강화된 다이빙 로그 기능이 핵심이다.
다이버 중심으로 재편된 앱
MySSI는 단순한 디지털 인증카드·로그북 앱을 넘어, 인증서, 교육자료, 다이빙 기록, 생물 관찰 기록, 버디 연결, 트레이닝 센터 정보, 이벤트 소식 등을 한데 모은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레크리에이션 스쿠버는 물론 프리다이빙, 익스텐디드 레인지, 리브리더 다이빙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다이빙 이력을 앱 중심부에 더 두드러지게 배치했다. SSI는 새로운 '개인 영역(personal area)'을 통해 다이버가 자신의 성취와 다이빙 여정을 한눈에 확인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앱을 다이버의 '수중 이력서(underwater resume)'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입력 부담 줄인 'Dive Wizard'
가장 눈에 띄는 신기능은 강화된 'Dive Wizard'다. 다이빙 기록 시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량을 최소화해 로그 작성 속도를 높이는 도구로,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 빠르게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음성 기반 로깅 기능도 새로 추가돼, 다이버들에게 기록 방식의 선택지가 늘었다.
기존 MySSI 디지털 로그북은 스쿠버, 프리다이빙, 익스텐디드 레인지, 리브리더 다이빙 기록을 지원해왔으며, 호환 다이브 컴퓨터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오거나 수동으로 다이빙 사이트, 생물 관찰, 장비, 버디 정보 등을 입력할 수 있다. 다이빙 기록을 자주 남기는 이용자에게는 이번 Dive Wizard가 가장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어시스턴트로 앱 탐색 간소화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은 인공지능이다. 새로워진 MySSI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쉽게 찾고 앱 곳곳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앱스토어 설명에는 'AI 어시스턴트 및 AI 내비게이션 도구'로 소개돼 있으며, SSI 역시 AI 기반 기능을 새 버전의 핵심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여러 메뉴를 일일이 뒤지는 대신 AI와의 상호작용으로 원하는 기능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트레이닝·인증·다이빙 이력·여행 정보를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다이빙 업계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6만 5000개 이상의 다이빙 사이트 데이터 지원
디지털 로그북은 여전히 MySSI의 핵심 기능이다. SSI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은 6만 5000개 이상의 다이빙 사이트 정보를 제공하며, 스쿠버·익스텐디드 레인지·리브리더·프리다이빙 세션에 대한 세부 기록을 지원한다. GPS 정보, 생물 관찰, 버디 기록 등을 남길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기록을 공유하거나 인증받을 수도 있다.
다이브 컴퓨터와의 연동 범위도 확대됐다. SSI는 최근 스쿠버프로(SCUBAPRO)의 로그트랙(LogTRAK)과의 연동 기능을 새로 도입해, 호환 스쿠버프로 다이브 컴퓨터의 기록을 MySSI 로그북으로 자동 전송할 수 있게 했다. 다이빙 시간, 최대·평균 수심, 수온, 탱크 압력 등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어 수동 입력 부담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다양한 마레스(Mares) 컴퓨터 모델도 지원 목록에 포함돼 있다.
로그북을 넘어선 종합 허브
개편된 앱은 디지털 인증카드와 오프라인에서도 열람 가능한 교육 자료, SSI 트레이닝 센터·코스·이벤트 검색 기능도 그대로 제공한다. SSI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MySSI를 스쿠버, 프리다이빙, 익스텐디드 레인지, 머메이드(인어)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앱'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트라이 스쿠버(Try Scuba), 트라이 프리다이빙(Try Freediving), 스노클링, 트라이 머메이드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해양 환경 캠페인 '블루오션(Blue Oceans)'에 대한 접근도 지원한다.
다이버의 '디지털 정체성'을 향해
이번 개편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앱이 단순한 정보 저장소에서 다이버 개개인의 디지털 정체성을 구축하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증서, 다이빙 기록, 성취, 교육 이수 과정 등이 하나의 프로필로 통합되면서, 수백 회의 다이빙 경험과 여러 자격증,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경험을 쌓은 활동적인 다이버들에게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강사와 트레이닝 센터 입장에서도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과 디지털로 연결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개편된 MySSI 앱은 현재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SSI는 새 개인 영역, AI 어시스턴트, 강화된 Dive Wizard, 확장된 필터링 기능을 갖춘 '완전히 새로워진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다이버 입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관리해야 할 시스템이 줄고 로그 작성이 빨라지며 인증·교육 정보 접근이 쉬워진다는 점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이브 컴퓨터·인증·다이빙 사이트 데이터베이스·교육·여행·개인 이력이 하나로 연결되며 다이빙 앱이 단순한 로그북을 넘어 '다이버의 디지털 홈'으로 자리잡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